관심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집착을 낳고 집착은 오해를 오해는 시간을 시간은 고독을 고독은 이별을 기다리고 있을뿐. (2005. 06. 14) |
2009년 11월 24일 화요일
고통스럽게 인정하기만 할것인가 아니면..
얼굴이 못생겼으면, 외모에 신경을 쓰고 몸이 안좋으면, 운동을 하면된다. 성적이 안좋으면, 공부를 더욱 더 열심히 하고 생각이 짧다면, 그만큼 더 많은 책을 읽어라 돈이 없다면, 그만큼 아껴서 돈을 벌어 모으고 대인관계가 안좋으면, 진실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법을 연구하며 인생의 목표가 없다면, 하루빨리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아야 할것이다. 지금 내게 주어진 현실을 고통스럽게 인정하기만 할것인가 아니면 그것을 극복할 것인가. 나는 나 자신을 변화시키기위해 지금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2005. 06. 12) |
앙상블에 관하여
어제는 학교에서 합창단 발표가 있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특별히 할 일도 없던차에 저는 좋은 기회다 싶어서 열심히 연습에 참여하고 준비해왔습니다. 저는 음악을 통해 세상을 많이 보려고 노력하는데 그중에서도 합창음악은 많은 사실을 깨우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합창음악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수십명의 목소리가 한사람의 목소리처럼 잘 어울리게 들리는것이 중요하지요 그럴려면 모두 조금씩만 자기 목소리를 줄이고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어가며 노래를 하면 되지요. 우리 사는것도 마찬가지 인것 같아요. 노래뿐이 아니라 삶에서도 앙상블은 무척이나 중요하지요. 자기의 목소리를 자랑하고 싶어서 크게 소리를 지른다면 물론 자신의 목소리는 크게 들리겠지만 전체적인 음악의 조화는 깨지게 되겠지요. 그 음악회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조금씩 자기 욕심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소리에 조금 더 귀 기울여야 하는것이 필요하지요. 저도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때는 이 앙상블에 대해 무척이나 어려워 했답니다. 하지만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계속해가면서 효과적인 앙상블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자신감에서 나온다는것을 알게 되었지요. 이러한 많은 생각끝에 가진 저의 학교생활에서의 마지막 합창연주회는 무척이나 성공적으로 잘 마쳐진것 같습니다. (2003. 11. 07) |
느리게 사는 것의 미학
어느날 내가 가야할 길을 찾고난 이후로 나는 정신없이 그 길만 따라 달려왔다. 시간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너무나 많이 흘렀고 이제는 어느덧 목표점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나온 길을 난 빨리 지나가고 - 어떻게 하면 더 빨리 갈까만 고민하다 길 양 옆으로 나있는 그 아름다운 경치는 하나도 보지못하고 말았다. 어떤길을 걸었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고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왔던 그 길 옆을 보면 아름다운 산이나 나무들도 있지만 힘내라고 격려하는 사람들도 서있었지만 그들이 서있었다는 사실을 나는 너무 뒤늦게 깨달았다.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하는 이때에 와서야 나는 비로소 '느린것의 미학'을 차츰 이해하게 되었다. 내 옆에 있는 한송이 꽃을 바라보면서 말이다. (2005. 05. 17) |
한번 만나고 못만날 사람에게 베푸기
예전에 공장에서 일할때 같이 근무하던 Vicky란 친구가 있었다. 상대적인 사회적 약자였던 우리들은 동변상련을 느끼며 서로 친해졌다. 그가 온 그주 주말에 Vicky는 나를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다른 사람을 자기집에 초대하는 것이 인색한 한국사람들과는 달리 쪽방에 8명이 엉켜사는 집이라도 주스를 따라주며 정성스럽게 그와 그의 친구들이 날 반겨주었다. 나는 그들의 소박한 마음에 작은 감동을 받았다. 저녁때는 그가 같이 술한잔 하자며 삼겹살집에 데리고 갔다. 남자답게 삼겹살에 소주한잔 마시며 서로 자기 삶의 애환과 고향얘기등을 하면서 잊지못할 밤을 보냈다. 다 먹고 나는 내가 계산하려고 했는데, 그는 "Because you're my guest"라고 하며 단돈 한푼이 아쉬운 노동자로선 부담스러울수도 있는 저녁값도 다 계산하고 기분좋은 저녁을 보내며 헤어졌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그는 나에게, 나도 그에게 당신은 참 좋은 친구인것 같다고 하며 앞으로도 계속 연락하며 지내자고, 좋은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3일후 개인사정으로 Vicky는 우리 공장을 그만뒀다. 그리고 그 이후로 연락이 끊기고 그 일은 지금 회고하는 추억의 한 부분으로 남았다. 그 이후 나는 그와같은 인간관계에 대해서 고민을 해봤다. 요즘 사람들은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자기에게 유익한 사람만 만나려고 한다. 이틀이후 못만날것을 알고도 최고의 호의를 베풀어준 Vicky의 모습처럼 당장 지금 만나고 나면 내 인생에 다시 보지못할 사람을 위해 과연 나도 그런 모습을 보여줄수 있는지 스스로 물었다. 더욱이 친절한 모습은 기본이거니와 돈이나 노력등 자신이 가진걸 전해주는 것이라면 으례 요즘 사람들은 자신에게 마이너스라고 생각하여 회피할텐데, 오랬만에 생각나는 그의 모습이 오늘 갑자기 나의 마음에 떠오른다. (2004. 03. 17) |
구상화와 추상화
회화는 크게 구상화와 추상화로 나눌수 있습니다. 얼핏보면 서로 구분되는 장르로 보일수 있으나 실은 구상화 위에 추상화가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구상화를 이해해야만 추상화를 볼 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렇기때문에 구상화는 다수이고 추상화는 소수입니다. 구상화는 구상화대로의 특징을 가지고 사물을 표현하고 추상화는 추상화대로의 특징을 가지고 내면세계를 묘사하지만 구상화를 보는 사람은 구상화를 보듯 추상화를 보려고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추상화가 낯설다 못해 이상하다 생각하고 괴리감을 느껴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구상화를 보는 사람들은 비록 소수일지라도 추상작품들을 그것들의 관점으로 이해해주려는 배려심이 필요할듯합니다. (2004. 1. 27) |
온실속의 화초
온실속에서 자란 화초는 조금만 온도가 낮아져도 버티지 못하고 죽어버립니다. 그리고 평생을 따뜻한 온실안에서 살기를 바라는 꽃은 좁디좁은 온실속에 갖혀서 드넓은 온실밖, 아름답고 광활한 이 넓은세계를 보지 못한채 그냥 그 생활이 최고가 아니라는것을 깨닫지 못한채 생을 마감합니다. 온실속에서의 삶이 따뜻하고 편안할지는 몰라도 우리가 온실밖에서 보고 느낄수 있는 행복은 온실안의 무미건조한 생활과는 비교할수가 없지요. (2004. 1. 17) |
길을 걷다가
내 옆을 스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잠깐 쳐다봅니다.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지 쉴새없는 빠른 걸음으로
옆도 한번 쳐다보지 않고 앞만보며
마치 쫓기듯이 자기 갈길을 가고있죠
분명 시내에는 멋진 건물도 있고,
예쁜 꽃도 있고, 정겨운 사람들도 있을텐데
그런거 볼 새도 없이 사람들은 통화를 하거나
무슨 메모를 하면서 걷기만 합니다.
그런 모습이 참 신기해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던
저와 어떤 사람의 눈이 마주쳤습니다.
잠시라고도 할 수 없을 만큼의 짧은 시간동안
마주치고 돌아선 그의 눈빛에서
'왜 너는 다른 사람처럼 가지않고 혼자 있는가'
하는 질문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다시 돌아보니,
넓디넓은 시내 광장.
수많은 사람들이 옆도 돌아보지 못할만큼 바쁘게
제 갈길로 가는 그 사이에서
저 혼자 우두커니 서서
그 사람들을 바라만 보고 생각에 빠져있더라구요.
그리고 짧게 지나치는 시선으로, 사람들은 나에게 모두
'왜 너는 다른 사람처럼 너의 갈길을 가지않고
우두커니 혼자 서있는가'하고 묻습니다.
저는 잠시 처음으로 돌아가 상황을 다시 생각하려 했는데
그렇게 혼자 사람들 사이에서 서있는 제모습이 멎쩍어서,
아니면 모두가 그렇게 가기에
그렇게 하는것이 바람직 한것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그 자리에서 발을 떼고,
그들처럼 잰걸음으로 저의 갈길을 다시 걷기 시작했답니다.
(2004. 1. 10)
여백의 미
마치 안개꽃이 있기에 붉은 장미꽃이 더욱 돋보이는 것처럼 때론 인생에 쉬는 시간이 있기에 노력하는 시간이 더욱 빛날때가 있다. 게다가 쉬지않고 새로운 물건만 사놓는 집은 복잡해 살수도 없지만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정리를 하고 청소를 하는 시간을 가지면 그 집은 그만큼 더욱 살만한 집이 된다. 하지만 젊다는 이유로 우리는 우리의 욕심에 야망을 더해서 쉬지않고 입력만 하는것만 알고 있지, 그것을 정리해서 자신의것으로 만드는 일엔 익숙하지 못하는것 같다. 너무 빨리 달리는 차에 타서 주위에 지나가는 아름다운 경치를 보지 못하는 때도 있고 내 앞의 길만 바라보고 달리기에 나를 위해 뒤에서 밀어주고 밑에서 받혀주는 사람들을 보지 못할때도 많다. 요즘은 가끔 이런 생각들을 한다. 그동안 과도한 욕심과 야망으로 인해서 정작 중요한 행복과 친구들을 놓치며 살아오지는 않았나. 그리고 나는 꼭 빛나는 장미가 되고 싶어할 뿐 다른 사람을 돋보여주는 안개꽃이 되길 거부하며 살지는 않았나 반성해본다. (2003. 12. 13) |
부자집 아이들과 가난한집 아이들
속칭 부자동네라고 불리는 어느 동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때가 있었다. 그때 아이들에게 내가 이야기 했다 - 얘들아 이거하면 선생님이 초콜렛 사줄께 그랬더니 대뜸 아이들이 하는 말이, - 선생님 됐어요. 그냥 저희 돈주고 사먹고 안할래요.. 한편 어느 임대아파트촌이 모여 있는 어느 동네에 위치한 사회복지관에 소속된 어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나는 거기 아이들에게 똑같은 제안을 던졌는데 아이들은 너무나 열광적으로 서로서로 하려고 북적대는 모습이 활기나 순수함을 떠나 때묻지 않는 정서가 나를 만족시켰다. 아마 처음에 말한 아이들은 좋은 부모님덕에 계속 양질의 교육을 받으며 좋은 학교 다니고 사회에서 어느정도까지는 위치에 오를 수 있겠지. 하지만 이런 아이들이 커서 되는건, 서로 내가 잘났다 니가 잘났다 하는 국회의원이나 제자들 희롱하는 대학교수나 사람들한테 뇌물이나 받아먹는 공무원이나 뭐 이런거 밖에 될게 더 있을까.. 하지만 어려서부터 가치의 소중함을 알며 자란 아이들은 전혀 다르다. 자신이 존중받길 원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며 자라는 아이들은 비록 환경의 어려움으로 인해 원하는 교육과 원하는 생활을 하진 못할지라도 잠시 지나치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미소와 희망을 전해주고 커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며 존경받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성공보다 중요한 것이 행복이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성공하면 행복해 질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은 행복한것, 그 자체가 바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2003. 12. 01) |
행복의 참 의미
흔히 소설을 읽을때면 생각하는 것인데 주인공들이 어느것하나 부족한것이 없는 사람일때, 예를들어.. 나라를 구하는 영웅이 주인공이거나 맨손으로 굴지의 기업인의 된다거나, 혼자서 수백명을 상대하는 힘을 가진다거나.. 하는 내용을 볼때면 공감이나 대리만족을 떠나 어느정도 식상함을 느끼죠. 영화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에요. 반지의 제왕이나 글레디에이터 같은 대작에서 느끼는 감동과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와 같은 기타 로맨스들에서 느끼는 감동은 다르지요.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개인의 삶이 있고 행복을 느끼는 정도가 다를텐데 사회와 학교는 늘 최고를 요구하고 있지요. 영웅은 아니지만, 대가나 천재는 아니지만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고 거기에서 느끼는 소박한 감동을 느끼며 사는것 그것이 바로 행복의 의미가 아닐까 싶네요. 항상 다른사람 위에서 한걸음더 디딛고 싶어했던 것이 철없을적 저의 목표였다면 요즘들어 부쩍 느끼는 것은 항상 현재에 만족하며 감사하는 생활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3. 11. 26) |
학교 식당에서
어제 점심때 밥을 먹으러 학교 식당에 갔다. 밥을 먹으러 온 수많은 학생들 사이로 혼자 밥을 드시는 아저씨가 보였다. 요새 우리 학교에 공사를 하고 있는데, 그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아저씨였다. 세련미를 뽐내는 여대생들 사이에서 혼자 지저분한 옷차림으로 앉아 있으려니 눈에 들어올수 밖에 없었다. 나는 그 모습이 조금 안타까워서 밥을 타서 그 아저씨 앞에 앉았다. "안녕하세요" 내가 인사를 하니 아저씨께서는 조금 놀라며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치시더니 이내 목례만 하고 다시 먹던 밥을 먹으셨다. 내가 보기에는 아마 대학생들의 이런 친절에 당황하신 모습이였다. 그분도 우리와 같은 시절을 보내고 수많은 인생의 역경을 통해 오늘 이모습에 까지 이르렀는데 학생들은 그 땀의 흔적인 외모를 보곤 자기들의 아버지와도 같은 그 아저씨를 무시한다. 말없이 먹는 식사가 계속되면서 옆으로 지나가는 여학생들, 그들이 명품이라고 믿는 핸드백속에 들어있는 돈이라는 알량한 자존심만이 자기들을 인정하는 것인줄 알고, 마치 자기가 다른사람보다 우월하다는 거만한 표정속에 옆을 지나가지만, 그들에게는 인생의 고뇌도 고민의 흔적도 없는 한명의 철없는 여대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땀의 의미도 모르고, 삶의 고뇌도 모르는 흙 한번 만져보지 못하고 자란 학생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이 조금 안타깝기 까지 하였다. 아저씨는 나보다 먼저 밥을 드시고 계셨기 때문에 먼저 식사를 마치셨다. 하지만 아저씨는 자리에 일어나지 않으셨다. 비록 쑥쓰러워서 인사한마디, 말 한마디 하시지 못했지만, 늦게 온 내가 나 먹을때까지 바쁜시간을 쪼개 기다려준것이 그 아저씨가 할수있는 고맙다는 표현의 전부인듯 싶었다. 그렇게 맛있게 점심을 먹고 우리둘은 같이 식기를 버리러 일어났다. (2003. 10. 14) |
휴식에 관해서
만약에 하늘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면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
또 음악에 쉼표가 없다면 어떨까도 생각해본다.
늘 정체되어 있는 길을 볼때나,
목적도 없이 방향도 모른채 앞을향해 욕심만을 채우는 사람들을 볼때,
휴식의 의미나 얼마나 큰것인가를 생각해본다.
동양화에서 여백이 없다면 어떨까도 생각해본다.
대학교에서 공강이 없다면 또 어떨까 고민도 해본다.
이것저것으로 많이 생각해보아도
쉼은 시간을 낭비하는것이 아니라
이보 전진을 위한 자기 충전의 의미 이상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가끔 누워서 창밖에 들리는 바람소리를 조용히 들을때나
언덕에 누워 하늘 총총히 박혀있는 저녁별을 바라보고 있을때
그 시간은 휴식이 아니라
나에게 명상과 상념을 가득 채워주는 시간이고
그것이 다음날 내가 생활하는데 원동력이 되게 해준다.
하루하루 바쁜 생활속에
우리는 우리 주위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들과 생각을
머리속에 늘 구겨넣기에만 바쁘다.
정리되지 않는 그런 생각들은 쌓이면 결국 쓰레기밖에 되지 않지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나의 삶에 적용시키면,
그것은 내 인생에 있어 소중한 자료로 바뀌게 되는것이다.
(2003. 10.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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