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부자동네라고 불리는 어느 동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때가 있었다. 그때 아이들에게 내가 이야기 했다 - 얘들아 이거하면 선생님이 초콜렛 사줄께 그랬더니 대뜸 아이들이 하는 말이, - 선생님 됐어요. 그냥 저희 돈주고 사먹고 안할래요.. 한편 어느 임대아파트촌이 모여 있는 어느 동네에 위치한 사회복지관에 소속된 어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나는 거기 아이들에게 똑같은 제안을 던졌는데 아이들은 너무나 열광적으로 서로서로 하려고 북적대는 모습이 활기나 순수함을 떠나 때묻지 않는 정서가 나를 만족시켰다. 아마 처음에 말한 아이들은 좋은 부모님덕에 계속 양질의 교육을 받으며 좋은 학교 다니고 사회에서 어느정도까지는 위치에 오를 수 있겠지. 하지만 이런 아이들이 커서 되는건, 서로 내가 잘났다 니가 잘났다 하는 국회의원이나 제자들 희롱하는 대학교수나 사람들한테 뇌물이나 받아먹는 공무원이나 뭐 이런거 밖에 될게 더 있을까.. 하지만 어려서부터 가치의 소중함을 알며 자란 아이들은 전혀 다르다. 자신이 존중받길 원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며 자라는 아이들은 비록 환경의 어려움으로 인해 원하는 교육과 원하는 생활을 하진 못할지라도 잠시 지나치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미소와 희망을 전해주고 커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며 존경받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성공보다 중요한 것이 행복이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성공하면 행복해 질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은 행복한것, 그 자체가 바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2003. 12. 01) |
2009년 11월 24일 화요일
부자집 아이들과 가난한집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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