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군악대가 처한 외부환경요인을 Michael Porter의 5 Forces 관점으로 나누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Rivalry(기존 경쟁자)
현재 수적으로는 많은 학교기관의 관악부가 사라졌지만, 사회의 성장으로 인한 국민들의 문화활동에 대한 참여가 활발해 지면서 민간영리단체나 아마추어단체들의 활동들이 대민(對民)활동에 있어서 군악대의 경쟁자가 될 수 있으며 국군 군악대 내에서도 자체적인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이러한 다양한 기존의 경쟁자들은 협의(short distance)와 광의(wide distance)의 개념으로 구분해 보도록 하겠다.
미시적(micro) 관점에서의 경쟁자들은 같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타군(해군 및 공군) 군악대와, 경찰 교향악단 등이 있을 것이다. 군악대 피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결과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경찰악단과 해군, 공군 군악대 순으로 선호도를 보이고 있으며 육군군악대에 대한 선호도는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근무여건, 복지여건, 자기계발 가능성 등에 있어서 육군의 정책은 지원자들에게 매우 불리하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이다. 따라서 이러한 정책적인 문제는 정책적 우위를 통해 극복될 수 있는 사안이니 만큼 개선이 요구된다.
또한 각종 음악회의 개최 및 대민홍보, 이미지 메이킹(Image making)에 있어서도 육군군악대는 해군 및 육군에 비해 상당히 낙후되고 열악하다는 인상이 지배적이다. 현재 각 군의 군악대는 지역별로 배정되어 있어서 책임구역 안에서의 경쟁은 치열하지 않으나 이러한 비경쟁적인 분위기가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원인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거시적(macro) 관점에서의 경쟁자들은 사회에 분포되어 있는 다양한 음악단체들이 될 것이다. 이들은 시립교향악단, 기업오케스트라, 대학오케스트라, 아마추어오케스트라 등이 될 수 있겠다. 이들과 군악대가 타켓으로 삼고 있는 대상은 각종 국가행사, 지방자치단체의 행사, 기업행사 등이 있는데 현재 군악대가 다른 민간단체에 비해 우위를 보이는 부분은 가격경쟁력 밖에 없다.
2) Bargaining power of supplier(공급자)
현재 군악대는 물적자원(예산 및 물자)과 인적자원(군악병 및 군악간부)의 적절한 활용을 통해 프로세스의 향상을 꾀해야 하는데 이러한 자원(Resource)의 활용을 책임지고 있는 상급부대와 상급부서에서는 다른 정책적인 영향으로 인하여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비예산분야에 있어서도 복지대책, 근무여건, 근무강도 등에 있어서도 정책에 따라 사기가 좌우되는 부분이 연주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공급자의 개념에 있어서는 군악대가 軍 조직이라는 특수성의 굴레에 있기 때문에 교섭능력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급부대의 정책에 따라 지시와 통제만 존재하는 환경에서는 각 해부대의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flexible) 지원 및 공급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3) Bargaining power of buyers(구매자)
군악대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구매자 집단은 크게 군내(軍內)와 군외(軍外-민간) 단체로 나뉜다. 군내집단은 군악대 소속부대의 예하부대 및 군악대가 편재되어 있지 않은 인근 부대로서 각종 의식행사(儀式行事)나 위문공연을 제공받는다. 군외의 단체는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학교기관, 종교시설, 군 관련 민간시설 등 다양한 단체가 존재한다. 이들은 각종 자체행사나 위문공연시 군악대를 요청한다.
군내행사의 경우 할당된 담당 군악대가 전담하여 부대행사를 지원하므로 구매자의 교섭권은 매우 낮은 편이나 대민(對民)행사의 경우 그들의 다양한 판단을 통해 군악대가 고려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이유로는 ①연주력의 부족 ②軍 특수성에 따른 이질감 ③연주 레파토리의 제한 등이 있다.
4) Threat of potential entrants(잠재적 진입자)
현재 군내(軍內)행사의 경우 잠재적인 진입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민행사의 경우 각종 행사시 오케스트라를 배재한 다른 다양한 기법이 군악대의 존재를 위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예산소요의 문제로 Full Orchestra 대신 AR(연주녹음)이나 실내악(트리오, 퀄텟, 퀸텟 등), 빅밴드 등을 섭외할 수도 있을 것이며 최근 증가하는 소인조 밴드, 아마추어 단체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대체기능은 실제 밴드(Real orchestra band)가 보여주는 시각적 효과를 제외하고는 많은 부분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음악적, 음향적, 가격경쟁력 등에서 경쟁우위를 나타내지 못할 때 발전저해가 우려된다.
5) Threat of substitute products or services(대체재)
대체제의 경우에도 잠재적 진입자와 마찬가지로 군내행사에서는 AR(혹은 MR) 외에는 다른 대체재가 존재하지 않는다. 외부 행사에 있어서도 대체단체는 다수 존재하지만 행사의 형식으로 인해 다른 종류의 대체제를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의식행사(儀式行事)를 제외한 콘서트 등에 있어서는 광범위하고 폭넓은 대체재가 발생할 것이다. 우선 형태로서의 대체제는 관악오케스트라(Wind Orchestra)를 제외한 다른 모든 형태의 연주단체(앙상블, 보컬그룹, 아카펠라, 무용, 발레, 뮤지컬, 오페라 등)가 대상이 될 것이며 내용으로서의 대체제 역시 팝밴드, 재즈밴드, 빅밴드 등 다양한 형태의 오케스트라가 같은 시장을 targeting 하고 있다.
또한 더욱 광의의 관점으로 봤을때 “문화적 활동(Cultural Activeties)"으로서의 군악대의 콘서트는 TV, 인터넷, 여행, 수면, 클럽파티 등 다른 수많은 범주 안에서의 수많은 경쟁자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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