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4일 화요일

휴식에 관해서



나는 가끔,
만약에 하늘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면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
또 음악에 쉼표가 없다면 어떨까도 생각해본다.
늘 정체되어 있는 길을 볼때나,
목적도 없이 방향도 모른채 앞을향해 욕심만을 채우는 사람들을 볼때,
휴식의 의미나 얼마나 큰것인가를 생각해본다.

동양화에서 여백이 없다면 어떨까도 생각해본다.
대학교에서 공강이 없다면 또 어떨까 고민도 해본다.

이것저것으로 많이 생각해보아도
쉼은 시간을 낭비하는것이 아니라
이보 전진을 위한 자기 충전의 의미 이상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가끔 누워서 창밖에 들리는 바람소리를 조용히 들을때나
언덕에 누워 하늘 총총히 박혀있는 저녁별을 바라보고 있을때
그 시간은 휴식이 아니라
나에게 명상과 상념을 가득 채워주는 시간이고
그것이 다음날 내가 생활하는데 원동력이 되게 해준다.

하루하루 바쁜 생활속에
우리는 우리 주위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들과 생각을
머리속에 늘 구겨넣기에만 바쁘다.
정리되지 않는 그런 생각들은 쌓이면 결국 쓰레기밖에 되지 않지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나의 삶에 적용시키면,
그것은 내 인생에 있어 소중한 자료로 바뀌게 되는것이다.

(2003. 10.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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