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세기"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경영의 역사가 주는 의미
일찍이 E. H. Carr는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며 또 과거와의 대화라고 했다. 과거의 패러다임은 미래의 그것을 인과율적으로 도출시키는 원인이 되고 오늘날 당면한 문제들도 역사의 사례에서 답을 찾을 수 있기에 우리는 역사를 공부한다. 경영학은 20세기에 와서야 그 체계가 잡힌 새로운 학문으로서 지난 100년간의 “경영의 세기”는 그야말로 격동과 변화의 사회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지만 이것들도 농업혁명과 산업혁명, 그리고 인류의 문화사를 고스란히 담아 정제해서 나온 학문이기에 우리는 이것은 단순히 하나의 신학문(新學問)으로만 치부할 수 없을 것이다.
경제의 규모는 날로만 커져 가는데 주먹구구식으로 Top-Leader의 취향에만 맞추어 관리되던 거대 조직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이 탄생하였고, 테일러이즘에서 결여된 휴머니즘을 보완하기 위해 인간존중의 경영이 나타난 것처럼 역사는 언제나 현재의 문제의 원인을 말해주고 또한 지금의 문제를 극복하는 미래의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거울이다. 실제로 우리는 -역사라고 까지 말하기에는 비약적이지만- 수많은 사례연구(Case-Study)를 통해 이질적인 문화와 사회 환경 속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어떻게 생존해 왔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과거의 기업조직들은 -소수의 선견지명을 가진 기업들이- 격변하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그 흐름에 적응하고 선점하여야만 생존할 수 있었다. 마치 환경에 적응한 종(種)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사멸해 버린다는 찰스 다윈의 자연도태설의 이론처럼 말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은 기업조직을 하나의 생물체로, 시장을 일컬어 “Jungle"이나 ”Safari"로 묘사하는 일부 학자들의 표현과도 일맥상통 하다고 할 수 있다. 과거의 기업들은 이렇게 변화에 순응하여 위험요소를 피해감으로서 “생존(Survive)"할 수 있었지만 오늘날처럼 컴퓨터와 인터넷의 비약적인 발달로 고도의 정밀한 예측과 분석이 가능한 시대에는 ‘어떻게 살아남느냐’의 문제보다는 ‘어떻게 준비하느냐’의 관점에 더욱 무게중심이 실릴 것이다. 물론 사회문화의 다양화로 불확실성은 증대되었으나 그에 비례하여 다양한 시뮬레이팅(Simulating)과 시나리오 게임(Scenario game-War game)도 대비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러한 관점에서 이 “경영의 세기(The Management Century)"는 상당히 시사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경영학은 그 짧은 역사로 인하여 특유의 이념이나 철학이 짧은 기간 동안 유행하고 사멸되는 Trendy한 모습을 보였다. 그로 인해 그동안 과거의 기업이나 경영자의 모습을 그린 책들은 하나같이 기업이나 기업인의 등장과 쇠퇴, 기업의 거대 프로젝트, 전기적인 모습 등을 나타내는 데에만 국한되었으나 지난 100년-경영학의 모든 역사-동안의 연속적인 흐름(Flow)을 설명해주는 몇 안되는 저작이기에 더욱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다. (더욱이 번역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한국의 기업사는 6.25 동란과 군부정권시절, 그리고 민주화와 올림픽, 월드컵등 근대사회사의 변화에 따라 급격하게 변했었으나 그 큰 사조는 미국식 경영학의 흐름을 계승받고 있으므로 큰 이질감 없이 우리 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따라서 이 보고서를 통해 우선 책에서 강조하는 시대별 특징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를 해보고, 그 시대의 변화의 흐름에서 우리가 염출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겠다.
경영의 세기 (The Management Century)
1900-1910 과학적관리(Sciencific Management)법의 대두
본문에도 나와있듯이 20세기로의 전환기에서 경영에 대한 정의는 대체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엘리후 루트(Elihu Root, 1845~1937; 前미 국방장관)나 앙리 페욜(Henri Fayol, 1841~1925; 프랑스의 광산엔지니어)의 사례를 초기 경영학의 시발점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역사란 것이 칼로 무 썰듯 어느 시점부터 시작되었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위의 사례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자면 경영(Management)라기 보다는 행정(Administration)의 성격이 짙었고 관리적 성격의 매니지먼트는 사실 그 이전 시대-근대 유럽의 상법, 중세 대상인들의 관리나 고대 로마 혹은 그리스의 역사적 기록-에도 어느정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어느 시점에서 근대 경영학이 태동했는가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체로 프레드릭 윈슬로 테일러(Frederick Winslow Taylor, 1856~1915)의 “과학적 관리법(Sciencific Management)"를 그 시초로 보는데는 이견이 없다. 사실 그의 방법론은 오늘날에도 시사해 주는 것들이 많이 있다. 고도로 조직화 된 기업이나 창의적인 활동이 필요한 집단에서는 보다 다양한 경영기법이나 관리기법이 요구되지만 때때로 무질서와 규칙이 없는 조직에서는 이러한 ”스톱워치기법”이 오히려 더 요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즉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기법은 다른 기법들이 선행되기 전에 전제되어야 할 필요충분조건이며 휴머니즘은 자율권의 무분별한 확대라기 보다는 일정한 방법(과학적 관리법등)을 통해 규칙적인 규율과 질서가 선행되어야지만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학적으로 볼때에도 정부가 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시켜줄때 기업은 보다 자율적인 환경에서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겠지만, 만약 ‘정부’와 ‘법’이라는 것이 없는 무규칙상태에서는 궁극적으로 성과가 증대할 수 없기에 국제법과 상거래법이라는 룰을 적용해야 한다는 비유로 설명할 수 있겠다. 물론 이것은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 한 것이며 실제로는 알다시피 테일러이즘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찰리 채플린의 그 유명한 “모던 타임즈”에서 비유하듯이 인간을 기계부속의 일부처럼 사용하려던 20세기 초반의 경영자들은 결국 후대에 큰 비판과 문제에 직면할 수 밖에 없게 된다.
1911-1920 헨리 포드와 모델 T
경영학에서 유명한 사례로 자주 인용되는 헨리 포드(Henri Ford, 1863~1947)와 모델 T의 이야기는 본 책에서도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묘사하고 있다. 모두가 알듯이 이 사례에서는 두 가지의 큰 의미를 배울 수 있는데, 하나는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의 성공사례이고 다른 하나는 한가지의 모델만 고집하다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해 후발주자에게 역전당한 실패사례이다. 그 외에도 부품과 공정의 표준화(Standardization)나 탄력적 임금제, 수직적 통합(Vertical Integration)등 오늘날에도 시사점이 많은 사례들이 있으나 일단 가장 중요한 포커스는 이 두가지의 커다란 카테고리일 것이다.
‘포드 시스템(Ford System)'이라 불리우는 자동화(Automation)설비와 공정의 전문화, 특히 규격의 표준화(Standardization)는 오늘날에도 기업들의 주요 관심으로 재조명 되고 있다. 당시에는 생산과 관리의 효율성 증대를 위하여 이것이 실시되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시장 주도권 선점과 특허권(Lotalty) 확보를 위해 세계적인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를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는 R&D 투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의 자동화 시스템은 테일러리즘에서 진일보(進一步) 한 것이라 볼 수 있는데 테일러가 스탑워치를 통해 시간을 통제함으로서 목표량과 능률을 관리한 것에 비해 포드는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 작업의 분업화를 통해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킴으로서 생산설비에 획기적인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렇듯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1차 세계대전 직후 지구상의 모든 자동차의 절반을 단 한 개의 기종-모델 T- 으로 독식한 포드의 몰락은 참으로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포드의 몰락을 분석해 보자면 크게 두 가지의 교훈을 우리에게 준다.
우선, 최고경영자의 잘못된 경영전략(정책결정)이 회사를 어떻게 파멸시키는지에 대한 좋은 사례가 된다. 저자가 말하듯 헨리 포드는 창의적이고 정력적인 사람임에는 분명하나 때로는 무모할 정도로 저돌적이고 고집이 센 사람이었다. 지금에서야 이사회나 주주총회, 정부나 NGO등 다양한 기구가 TOP LEADER의 독점적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으나, 극심한 피라미드 구조의 정점에 있던 CEO의 말 한마디에 모든 회사의 역량이 좌지우지 되던 시절에 발생한 한 사람의 판단과 고집이 어떤 결과를 낳게 하였는지 귀감이 된다. 다른 하나의 교훈은 -물론 이것역시 포드의 잘못된 정책결정이라는 첫 번째 교훈에 포함되지만- 소비자를 고려하지 않은 마케팅방식의 오류이다. 물론 포드의 실패이후 경영학의 화두는 회사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급격하게 변하게 된다. 포드는 철저하게 회사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생산원가를 줄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출고량을 더 늘릴 수 있을까’의 생각만 했지 ‘소비자는 과연 ~’ 이라는 client 중심의 판단을 고려하지 않았고 그 결과 고객의 니즈(needs)라는 현대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간과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다양한 모델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킨 경쟁사에 시장선두를 내준 이후 오늘날 까지도 선두를 탈환하지 못하는 모습은 이래저래 큰 교훈을 준다.
1911-1930 조직개념의 형성과 인간존중의 경영문화 태동
위에서 언급했듯이 포드의 성공과 실패 사례는 동시대 경영자들에게도 적잖은 메시지를 주었다. 독재문화의 폐단과 성과중심의 운용은 많은 이론가들은 심각하게 고민하게 하였고 특히 점점 성장해가는 경영자교육을 통해 나온 학자들이 이론과 실천사이의 괴리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 하에서 1人이 아닌 조직적 사고의 출현과 기계적 소모품이 아닌 인간존중(人間尊重)의 경영문화의 태동은 역사적 필요에 의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체스터 버나드(Chester Barnard, 1866~1961)는 조직개념형성에 있어 선구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인데 그는 “공동체에서 모든 개개인과 조직의 행동은 직간접적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고 상호 의존적이다”라는 주장을 통해 오늘날의 이른바 전체론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이론 중 테일러와 가장 극명히 대비되는 것은 그는 노동의 세계에 도덕적(윤리적) 차원을 제시하였던 것이다. (“경영자만의 책임은 단순히 복잡한 도덕적 규범에 순응하는 것뿐 아니라 또한 다른 사람들을 위해 도덕적 규범을 만들어 낼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그의 선구자적 연구는 자연스레 과학적 관리에 대한 반성을 이끌어 낼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의 경영은 단지 효율과 비용, 그리고 생산성 등 회사의 관점에만 초점을 두었지 일의 능률이나 직무만족 등 종업원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많은 관심이 부족했다. 특히 오늘날의 -직무만족이 생산성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의 초석이 되었던 엘튼 메이오(Elton Mayo, 1880~1945)의 호손 실험은 향후 경영학의 연구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호손실험은 잘 알려진 대로 작업환경의 여건은 생산성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대신 노동자들에 대한 회사의 관심이나 소속감등이 작업능률을 더욱 향상시켜준다는 결과를 도출한 일련의 연구인데, 결과적으로 이 연구를 분수령으로 경영관리에 있어 인간 관계론이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사회학과 심리학의 발전과 더불어 시민의식의 성장과 인권문제의 대두로 직무환경은 기업의 직면한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며 교통, 보육, 직원 교육 등 다양한 복지정책을 통해 직원만족도를 높이고 애사심을 갖게 하는 것은 -성과에 있어서도 물론이고- 정설(statement)이 되었다.
1941-1960 경영학의 비약적 발전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은 사회ㆍ문화적으로도 엄청난 변화를 야기하였지만 기업과 경영학에 있어서도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기업은 전에 없던 우발적인 상황에 대해 민첩하게 위기관리를 하면서도 오히려 그 상황을 기회로 이용하는 정책을 펼쳤다. 전시(戰時)상황은 생산과 소비의 폭발적 증가를 발생하여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게 되었다. 발빠른 기업들은 시대상황에 맞게 군수물자로 아이템을 바꾸어 납품하기도 하였으며 자사제품에 대한 전략적 홍보를 통해 군(軍)의 특징을 이용하여 대량 납품을 이루기도 하였다. (코카콜라, 스팸등)
어쨌든 이러한 비정상적인 생산, 소비 활동을 겪으면서 기업도 사회도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게 되었다. 군수품을 조달하던 대기업들은 많은 수익을 올렸으며 또한 대량생산 경험을 통한 물류관리, 생산관리, 재고관리 등의 기법에 많은 진보를 이루었다. 전쟁이 마치고 50년대에 이르자 미국에는 편리함과 물질적 부유함이 찾아왔다. 기업은 재무적 성과와 더불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상품을 연결하기 위한 상품관리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고 이것이 현대 마케팅의 이념을 탄생시키게 되었다.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 테드 레빗(Ted Levitt)등 오늘날 경영학 교과서에 주역으로 등장하는 이들과 더글러스 맥그리거(Douglas McGregor, 1906~1964), 에이브러햄 매슬로우(Abraham Maslow, 1908~1970), 프레데릭 헤르츠베르크(Frederick Herzberg, 1923~)등 속칭 동기부여 3인조라 불리는 이들까지 수많은 경영학의 선구자들이 이 시대에 훌륭한 연구업적을 남기었다.
1961~1990 전략경영의 발전
기존의 ‘경영정책(Business Policy)'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필요에 의해 탄생한 전략경영의 시작은 그 기원을 60년대로 보고 있다. 초기의 전략경영은 조직이론을 배경으로 탄생하였으며 Chandler(1962), Andrews(1965), Ansoff(1965)등의 학자들을 중심으로 초기 이론의 기본개념이 형성되었다. 초기 경영전략 이론의 핵심은 “장기전략계획”이였는데 사실 그 내용은 재무관리과 생산관리가 주를 이루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20세기 초반의 미국은 경제량이 급속도로 팽창하여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시대였다. 기업은 단기 및 중장기적 경기예측이나 시장수요에 대한 투자계획이나 재무/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만 했으며 그러기 위해서 재무관리, 인사관리, 생산관리, 회계관리, 마케팅관리 등 다양한 업무분야를 전사적으로 통합하여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의 요구가 더욱 절실해 졌다. 기업에 종합기획실이 처음 도입된 시기도 바로 이때이다. 중장기적 판매계획에만 집중하던 60년대의 미국기업들은 70년대에 이르러 예측하지 못한 문제들에 봉착하게 된다. globalization의 파급으로 기업 외부의 환경(특히 예측 불가능한 외국의 돌발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데 여러 가지 국제문제들이 국내경제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그 정점에 두차례의 오일쇼크가 있었는데 결국 당시의 경영진들은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 plan을 쫓아가는 것 보다 우발적이고 시사각각 변하는 경기상황에 따라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절실히 요구받게 되었다. 그리고 각 단위부서와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민첩성과 유연성을 공유하기 위해 기업조직원 전체의 전략적 사고방식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하게 인식되기도 하였다.
이 시기의 확장된 전략개념은 inductive(귀납적)한 연구에서 systematic observation(체계적인 관찰), deductive analysis(연역적 분석)와 modeling(모델링), 실증적인 테스트로 진전되었고 무엇보다도 우선으로 산업구조와 외부환경에 대한 분석에 초점을 맞추었다. 조직상으로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으로부터 전망이 좋은 사업으로 다각화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다른 우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즉각 반응하려는 시도의 결과물로 되었다. Mintzberg, Rumelt, Hofer, Quinn, Bower, Camerer, Porter등의 학자들이 이 시대에 많은 연구저작을 남겼으며 특히 ①전략형성과 실행방법에 대한 기술적 연구(Lindblom, Quinn, Minzberg) ② 전략적 선택과 성과(content)간의 관계에 대한 이해(기업성장과 다각화 전략, 사업전략, 경쟁전략&경쟁우위)등이 본격적으로 연구되었다.
또한 미국 경제의 침체와 일본 경제의 성장이 세계경제의 화두가 되면서 경영기법에 대한 새로운 시도와 접근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1991~현재 혁신(Innovation)
오늘날 기업생존의 키워드는 “혁신”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인터넷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은 가히 “정보의 홍수”, “정보의 바다”의 시대를 실감하게 한다. 21세기에 이르러 인류는 제3의 혁명이라는 정보화 혁명을 겪게 되고 인터넷을 비롯한 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기업의 전략방향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경영진들은 시장 및 기술의 변화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더 빠르고 민첩하게 반응해야 하고 수확체증의 법칙(increasing returns), 네트워크 경제성(network economy)이 가져오는 전략적 의미에 대한 연구를 촉진 시켰고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에 대한 연구를 경영전략의 영역으로 포함시켰다. 또한 global standard를 구현하기 위한 산업표준화, 산업에 있어서의 전략적 제휴가 강조되고 네트워크형 기업조직(network organization), 가상조직(virtual organization)이라는 새로운 개념들도 강조되었다. 최근에 이르러서는 WEB2.0 시대의 개막으로 사회는 종잡을 수 없는 속도로 변화를 하고 있으며 Prosumer, UCC, Blog등 새로운 개념의 마케팅용어들이 사회학의 범주에 종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 조직은 “학습조직”화 되어 스스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제 산업은 컨베이어벨트나 초시계가 아닌 인간자원(Human Resource)의 지식경영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엔지니어들은 기계를 만지는 사람이 아닌, 최고경영자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데이터분석과 프로그래밍에 머리를 싸매고 있으며 적도 동지도 없는 제휴와 M&A, 지형적 기반이 없는 다국적 기업 등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패러다임들이 새로운 사회를 선도하고 있다.
새로운 경영의 세기 (New Management Century)
우리가 “경영의 세기”라 불렀던 20세기는 이제 지난 세기가 되어버렸다. 과거 1000년 보다 더 많은 것이 변했다는 지난 100년. 그리고 그 100년 보다 더 많은 게 변해버린 21세기의 10년 동안 때론 조직의 방향을 잡지 못하는 조직이나 리더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대로 경영의 세기에 살아남았던 수많은 선배들이 그들의 선배들이 경험한 실수를 토대도 성장하였던 것처럼 우리들 역시 역사를 거울삼아 “새로운 경영의 세기”를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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