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1학년때 Steve Jobs와 Apple 에 대한 case study를 하면서 국내에 소개된 그와 관련된 모든 서적을 읽어봤는데 아무래도 많은 생각을 갖게 해준 그였다.
스티브잡스의 경우가 전해준 가장 현실적인 교훈중에 하나는 '사회는(역사는) 성공한 사람에게 손가락질 할 수 없다'라는 것이었다.
수많은 제2, 3의 스티브잡스가 화려하게 비상하다가도 실패하고 역사에서 잊혀진다. 그 역시 자신이 세운 이사회에서 축출되었으나 만약 그가 픽사(Pixar)에서의 성공과 더불어 화려한 컴백을 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이렇게 유명한 경영자가 될 수 있었을까?
성공한 사람의 일대기는 늘 그렇듯 화려한 이면만 전해진다. 하지만 내가 판단할 때에(물론 실제로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그는 굉장히 외골수적일 것이다. 고집도 세며 다른 사람과 타협할 줄도 모르고 자기 부하들과 조직을 다루는 데에도 서투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한 한계를 넘지못하고 조직원에 의해 축출된다. 그렇게 끝나버린 인생은 실패담외의 어떠한 교훈도 주지 못하지만 결국 스티브잡스는 그러한 역경을 초월했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콘으로 추앙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그에게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혁신(Innovation)의 선도자"이다. 항상 시장을 앞서고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데에 천부적인 능력을 가졌다. 그래서 그의 상품들은 항상 실험적이면서도 매니악한 특징을 보인다.
매킨토시가 기존의 컴퓨터 시장을 바꿨다. 픽사(Pixar)는 디지털 영화 시장을 개척했다. 아이팟(iPOD)과 아이튠즈(iTUNES)는 전세계의 음악시장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하게 했다. 21세기에 들어서자 종이처럼 얇고 가벼운 '맥북 에어(MacBook AIR)", 모바일 산업으로의 확장신호탄인 '아이폰(iPHONE)'등등 항상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그를 사람들은 iCON 혹은 iCEO라 부른다.
그가 이렇게 항상 혁신적인 성공을 할 수 있는데는 그의 선천적인 기질이 우선 한목했다. 초기 워즈니악과 함께 활동하던 시절 그의 영업능력은 이미 주목할 만한 수준이었다. 그때부터 두드러진 그의 약간은 허풍섞인 쇼맨십은 오늘날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이 부분은 아래에서 다시 논하겠다) 또한 목표에 대한 끊임없는 집념과 자기확신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상황을 인식하는 휴리스틱한 능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그의 가장 우수한 능력은 바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flexible) 자신과 조직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아닐까 싶다. 일찍이 찰스다윈은 <진화론>에서 역사상 가장 오래동안 살아남은 종(種)은 가장 강한 종도 아니고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니고 바로 가장 환경에 잘 적응한 종이라 말하며 자연도태설을 설명하였는데, 이러한 이론은 오늘날 사회생물학으로 발전하여 기업과 조직구조를 설명하는데 중요한 이론이 되었다. 이렇게 이론적 토대가 만들어 지기 이전 스티브 잡스는 스스로 그러한 모델이 되어 가장 상황에 맞는 사업영역을 구축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또하나 유명한 점은 애플 특유의 신제품발표회 프리젠테이션인데 이것은 애플사의 거의 독보적인 기업문화로 인식되고 있다. 그는 항상 대중들을 위한 쇼맨십에 천부적인 기질을 보였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별도의 연구자료까지 있으니 참고하기를..
여튼 상황에 대한 뛰어난 학습능력, 천부적 기질, 쇼맨십 이렇게 세가지를 나는 그의 성공의 요인으로 본다. 비록 그가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명망받는 기업인은 아닐지라도 세계 경영계의 아이콘이라는 점에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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